[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18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지난해 6월 이미 중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한 사실이 밝혔다.

임효준은 2018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였다. 그러나 지난 2019년 6월 동성 후배 선수 성희롱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는 벌금 300만 원,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6일 임효준이 올해 초 중국에 귀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임효준의 소속사는 "임효준이 지난 2019년 6월에 있었던 동성 후배 성희롱 사건으로 훈련을 하지 못했고, 관련 재판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 기간이 길어지면서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은 꿈을 이어나가기 어렵게 됐다"고 임효준의 귀화 배경을 밝혔다.

임효준이 지난해 6월 이미 중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고시한 관보에 따르면, 임효준은 지난해 6월 3일 이미 한국 국적을 상실했으며 사유는 외국국적 취득이다.

즉 임효준은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시점에서 이미 중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이후 2심에서 무죄가 나왔지만 이때는 이미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임효준이 올해 1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고 말한 것과 상반되는 것이다.

한편 중국 귀화에도 불구하고, 임효준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선수가 다른 나라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려 할 경우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자나야 한다.

하지만 임효준은 2019년 3월 10일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으며, 때문에 2022년 2월 4일 개막해 20일 폐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대한체육회가 허락할 경우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지만, 대한체육회가 역풍을 감수하고 임효준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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