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6위, 스위스)가 부상 복귀 후 펼친 두 번째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페더러는 12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 오픈(총상금 105만570달러) 대회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세계랭킹 42위, 조지아)에게 세트스코어 1-2(6-3 1-6 5-7)로 졌다.

페더러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두 차례의 무릎 수술을 진행했다. 이후 이번 대회를 통해 1년 1개월 만에 복귀하게 됐다.

페더러는 지난 11일 대니얼 에번스(세계랭킹 28위, 영국)을 상대로 컴백 무대를 가져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날 바실라시빌리에게 접전 끝에 패하며 엑손 모파일 오픈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페더러는 경기 후 "투어에 복귀하게 되서 기쁘다. 내게 긍정적인 복귀전"이라며 "전반적으로 몸상태가 괜찮았다. 이틀 연속 훌륭한 선수들과 3세트 접전을 벌인 것에 만족한다"고 복귀 후 2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6월말 윔블던 대회를 앞두고 몸상태를 100%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엑손 모바일 오픈 4강은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세계랭킹 13위, 스페인)-안드레이 루블료프(세계랭킹 8위, 러시아), 바실라시빌리-테일러 프리츠(세계랭킹 33위, 미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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