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 귀화를 선택한 임효준이 대한체육회 허락 없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9일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임효준이 국제대회에 출전한 지 3년이 지났을 경우에만 다른 나라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꾼 뒤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가 끝난 후 3년이 흘러야 가능하다. 만일 3년이 되기 전 올림픽에 다른 나라 국적으로 출전하려면 기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허락을 받아야 한다.

임효준은 2019년 3월 10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펼쳐진 2019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국제대회에 마지막으로 출전했다. 이로써 2022년 3월 10일까지 다른 국적의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없다.

따라서 임효준이 2022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관련 NOC와 국제연맹(IF)이 합의해 IOC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한국은 대한체육회가 결정권을 보유 중이다. 이로 인해 임효준은 베이징올림픽 출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임효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ｍ 금메달, 남자 500ｍ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임효준은 지난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 훈련 중 대표팀 후배 A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됐다. 그러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9년 8월 임효준에게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임효준은 이후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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