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UFC 밴텀급 챔피언 페트르 얀이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았다.

얀은 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259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알저메인 스털링에 4라운드 실격패를 당했다.

지난해 7월 조제 알도를 꺾고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던 얀은 1차 방어전에서 타이틀 벨트를 잃게 됐다. 스털링은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먼저 공세에 나선 팀은 스털링이었다. 적극적으로 펀치와 킥을 시도했고, 니킥까지 적중시켰다. 얀은 맞불을 놓기보다는 일단 방어에 집중한 뒤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얀의 카운터 펀치가 적중하면서 스털링의 기세가 꺾였고, 이후 서서히 얀이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스털링은 2라운드에서 다시 공세에 나섰다. 계속해서 클린치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그러나 얀은 흔들리지 않았다. 굳이 스털링의 공세에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는 상대의 힘을 빼는데 집중했다.

얀의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3라운드 들어 스털링은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얀의 펀치가 적중하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오히려 얀이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4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스털링이 한쪽 무릎을 땅에 딛고 있는 상황에서 얀의 니킥이 스털링의 안면에 적중했다. 명백한 반칙 공격이었다.

극심한 충격을 받은 스털링은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얀의 실격패로 인해 스털링이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얀은 다잡았던 승리를 한 번의 실수로 인해 놓치게 됐고 챔피언 벨트까지 잃게 됐다. 스털링 역시 원하지 않은 형태로 챔피언에 오르게 됐다. 스털링은 경기가 끝난 뒤 스스로 벨트를 벗고 링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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