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베테랑 수비수 얀 베르통언(토트넘 홋스퍼)의 다음 행선지로 AS로마가 떠오르고 있다.

이탈이아 매체 코리엘로 델로 스포르트는 27일(한국시각) "영국에 남아 있는 AS로마 컨설턴트는 베르통언이 토트넘 이후 다음 행선지로 AS로마를 선택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2011-12시즌까지 아약스에서 활약한 베르통언은 2012년 여름부터 토트넘에 합류해 최근까지 안정적인 수비력과 정교한 왼발 능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활약했다.

베르통언은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의 16강 1차전에서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날카로운 크로스와 침투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토트넘은 이후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를 차례로 제압하고 팀 창단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랐다.

토트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베르통언은 올 시즌 만 32세에 접어들며 노쇠화된 경기력을 드러내고 있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비대칭 3백 전략에서 왼쪽 윙백 역할을 맡았지만 아다메 트라오레(울버햄튼), 윌리안(첼시) 등 빠른 주력을 갖춘 공격수들에게 맥을 못췄다.

결국 베르통언은 토트넘과 올해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에 도달하지 못하며 결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AS로마가 이적료가 없고 경험 많은 수비수인 베르통언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웹은 '2주 전 협상에서 베르통언은 300만 유로(40억 원)를 요구한 반면 AS로마는 250만 유로(약 33억 원)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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