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난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차기 행선지를 물색 중인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이적을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

뉴캐슬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로치데일과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두 팀은 지난 4일 이미 한차례 맞대결을 치렀다. 경기는 로치데일 홈에서 열렸지만,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당시 교체 명단에 포함된 기성용은 후반 8분 교체 투입돼 3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재경기 날이 다가왔고, 기성용의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였다. 경기 전 뉴캐슬 구단은 매치데이 프로그램 표지 모델로 기성용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보통 표지 모델은 해당 경기에서 활약이 예상되는 선수를 세운다. 하지만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은 고사하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성용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뉴캐슬을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도 영국 매체에서 기성용의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기성용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친정팀 셀틱이다. 닐 레넌 셀틱 감독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성용이 빠진 뉴캐슬은 로치데일과 재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성용은 매치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루머를 포함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의 환호 속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행복했다. 뉴캐슬을 떠나더라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나에게 뉴캐슬은 빅클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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