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부임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20일 새로 부임한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로 4승5무4패로 승점 17점을 기록, 리그 14위에서 6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무리뉴 감독은 선발로 손흥민, 케인, 모우라, 알리, 윙크스, 다이어, 데이비스, 산체스, 알데르베이럴트, 오리에, 가자니가를 내세우며 승리 사냥에 나섰다.

토트넘은 시작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3분 케인이 알리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1분에도 산체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머리로 골을 노렸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슈팅도 골대를 빗나갔다.

이번에는 손흥민의 발끝에서 유효 슈팅을 나왔다. 전반 19분 페널티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손흥민이 반대편 골대를 보며 대포알 같은 중거리포를 작렬했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해 냈다. 중계화면에는 무리뉴 감독이 아쉬움에 몸을 뒤트는 모습이 포착됐다.

웨스트햄도 반격의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25분 펠리페 안데르손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측면에서 이어받아 아크 정면에 있는 할러에게 찔러줬지만, 패스가 정확하지 않았다.

역습을 내준 토트넘이지만 전반적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손흥민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4분 알리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측면 근처에서 상대 수비를 개인기로 속인 뒤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볼은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본 무리뉴 감독은 코치와 기쁨의 포옹을 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비춰졌다.

전반 종료 직전 토트넘은 추가골까지 챙겼다. 전반 42분 손흥민이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쇄도하는 모우라를 보고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모우라가 골로 마무리 지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서도 웨스트햄을 격하게 흔들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손흥민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웨스트햄 아크 정면까지 빠른 스피드로 볼을 끌고 들어갔다. 이후 자신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모우라에게 공을 내줬다. 여기까지는 완벽했다. 그러나 모우라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날카롭지 못한 슈팅을 날렸다.

토트넘은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후반 4분 케인이 오리에의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이어받아 헤더골을 뽑아냈다. 케인은 상대 수비수가 달라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집념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안토니오, 후반 추가시간 오그본나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1골을 지켜내면서 이날 경기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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