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성재가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각)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임성재는 1-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 첫 홀에서 파 세이브에 실패하며, 파에 성공한 무뇨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임성재는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해 7번이나 톱10을 달성하며 2018-2019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것은 임성재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임성재는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해, ‘무관의 신인왕’으로 불렸다. 때문에 첫 승에 대한 갈망이 누구보다 컸다.

이날 선두에 4타 뒤진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1, 3, 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7번 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8, 9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순항하던 임성재는 후반 13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14번 홀부터 16번 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무뇨스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가 됐고, 결국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무뇨스가 승리하면서 임성재의 첫 승 도전은 아쉽게 마무리 됐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 좋은 스코어를 내서 연장전에 갈 수 있었다. 져서 아쉽기는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이어 "마지막 홀 칩샷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잘 붙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퍼트에서 내가 본 것보다 더 많은 브레이크가 있었다"면서 "그래도 연장전에서 자신감은 있었는데, 무뇨스 선수가 칩샷을 잘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6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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