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이경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이경훈은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비제이 싱(피지), 키스 미첼(미국) 등과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윈덤 클락(미국, 7언더파 203타)과는 1타 차다. 아직 우승이 없는 이경훈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경훈은 이날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5, 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이경훈은 7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후반 14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선 채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경훈은 "재미있게 라운드를 끝낸 것 같다. 첫 홀부터 위기가 왔는데 잘 풀어나가면서 편하게 플레이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코스가) 텔레비전으로 많이 본 코스이고, 예전에 웹닷컴 투어 Q-스쿨을 치른 적이 있다. 그래서 꼭 혼다 클래식에서 시합을 해보고 싶었다. 그것을 이룬 것만으로도 기뻐서 경기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경훈은 "일단은 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다. 지금 플레이 하던 대로 계속 즐기면서 플레이하면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기회를 잡고 싶지만 일단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성훈은 3언더파 207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만 7타를 잃으며 1오버파 211타로 공동 51위까지 밀려났다. 안병훈은 2오버파 212타로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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