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수영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 도끼에 이어 이번에는 비가 부모 채무불이행 논란에 휩싸였다. 비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수 비의 부모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최근 불거진 마이크로닷과 도끼의 채무 불이행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저희 부모님도 그런 아픈 일을 당한 피해자다. 이번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말하는 것을 보고 저도 그들에 공감해 글을 쓴다"고 밝혔다.

이어 글쓴이는 "88년도에 저희 부모님께서는 서울 용문시장에서 쌀가게를 하셨다. 비의 부모도 같은 시장에서 떡가게를 했다"면서 "비의 부모는 떡가게를 하면서 쌀 약 1500만 원어치를 88년부터 빌려 갔고 갚지 않았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현금 800만 원도 빌려 갔지만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부모님께서는 거의 매일 떡가게에 가서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으나 비의 고등학교 등록금 때문에 갚을 수가 없다는 등 열악한 상황을 말하며 계속 거절했다. 그렇게 계속 요구를 하다 지쳐 원금만이라도 갚으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비의 가족은 잠적해버렸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약속 어음을 증거로 공개했고, 같은 내용의 글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게시됐다.


이에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측은 27일 "현재 저희는 해당 내용에 대해 정확한 사실 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대 측이 주장하는 내용은 고인이 되신 어머니와 관련된 내용이라 빠른 시일 내에 당사자와 만나 채무 사실관계 유무를 확인 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에 이어 도끼와 비까지 부모 채무 불이행 논란으로 연예계가 연일 떠들썩하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충청북도 제천에서 주변인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져 나오며 논란이 사실화되자 마이크로닷은 사실임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현재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결정한 상태다.

도끼 역시 모친이 20년 전 중학교 동창에게 1000여만 원을 빌린 뒤 잠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도끼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는 잠적한 적도 없고, 그 돈으로 금수저로 살아간 적 없다"면서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그는 부모의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도끼는 "1000만 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나. 1000만 원은 물론 큰돈이지만 이 정도 파장을 일으킬 돈은 아니다"라며 "한 달 밥값"이라고 말해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경솔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도 그는 어머니 채무 문제와 관련해 누리꾼과 설전을 펼치고 있다.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연예인들의 부모 채무 불이행 논란이 연이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닷, 도끼, 비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대응을 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분분한 상황. 사건이 추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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