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원조 붉은악마' 벨기에가 파나마를 제압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벨기에는 19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파나마를 3-0으로 제압했다.

1승을 선취한 벨기에는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파나마는 월드컵 데뷔전을 패배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 에당 아자르, 드리스 메르텐스를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케빈 데 브라이너와 악셀 비첼이 중원에 포진했으며, 야닉 카라스코와 토마 뫼니에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수비백에는 얀 베르통헌, 토비 알더베이럴트, 데드릭 보야타가 자리했으며, 티보 쿠르트아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파나마는 블라스 페레즈를 최전방에 포진시켰다. 에드가르 바르세나스, 호세 로드리게스, 아니발 고도이, 아르만도 쿠페르, 가브리엘 고메스는 중원에 자리했다. 에릭 데이비스, 로만 토레스, 피델 에스코바, 마이클 무리요가 수비 라인을 이뤘으며, 하이메 페네도가 골키퍼 장갑을 켰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큰 두 팀의 맞대결. 기선을 제압한 팀은 벨기에였다. 전반 5분 카라스코의 슈팅을 시작으로, 메르텐스와 아자르가 연달아 파나마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파나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밀집수비로 벨기에의 공세를 저지한 파나마는 이따금씩 역습을 시도하며 벨기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벨기에 입장에서는 답답한 양상의 경기가 이어졌다.

벨기에는 전반 37분 아자르가 단독 돌파 이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페네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39분 루카쿠의 침투와 40분 메르텐스의 발리 슈팅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팽팽했던 균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깨졌다. 후반 2분 파나마 진영에서 흘러나온 공을 메르텐스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에게는 천금만큼 귀한 골이었다.

궁지에 몰린 파나마는 후반 9분 무리요가 벨기에 진영에서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토레스의 헤더 슈팅도 골대 바깥을 향했다.

기세를 탄 벨기에는 후반 23분 데 브라이너의 절묘한 크로스를 루카쿠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2-0으로 차이를 벌렸다. 이어 30분에는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벨기에의 3-0 대승으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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