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계속 승리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밝힌 사임 이유다.

지단 감독은 31일(한국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을 발표했다. 지난 27일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지단 감독은 불과 4일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지단 감독은 2016년 1월 라파 베니테즈 감독의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부임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3회, 프리메라리가 1회, 클럽월드컵 2회, UEFA 수퍼컵 2회, 스페인 수퍼컵 1회 우승을 이끌었다.

지단 감독은 2017-2018시즌 초반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잠시 경질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경질설은 잦아들었고, 다음 시즌 역시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했다. 그래서 지단 감독의 사임은 더욱 충격적이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계속 승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 다른 목소리, 또 다른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는 레알 마드리드를 사랑하며, 이 클럽을 이끌 기회를 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에게 감사하다. 하지만 모든 것은 변한다. 그래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페레즈 회장은 "지단 감독의 사임은 완전히 예상하지 못한 결정이며 오늘은 나와 구단 모두에게 슬픈 날"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보여준 열정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다시 볼 것'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단 감독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호세 마리아 구티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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