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류현진(LA다저스)이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2승째(1패)를 챙기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14.29에서 8.44로 하락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미국 언론 '스포츠넷 LA'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이 스프링캠프 기간을 통틀었을 때 공이나 제구가 가장 좋았다"면서 "변화구도 원하는 방향으로 잘 맞아 떨어져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이 보인 유일한 흠은 4회 맞은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4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류현진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류현진은 "투볼 상황이었고, 좌타자였기 때문에 체인지업으로 카운터를 잡으려 했다"며 "타자의 중심이 다소 무너지긴 했지만 잘 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빠른 볼과 커브 위주로 타자들을 상대하며 6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특히 커브는 굉장히 큰 낙차를 보이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류현진은 "커브에 스핀이 잘 들어갔던 것 같고, 직구도 괜찮았다"고 밝히며 "오늘처럼만 던진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상대가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투구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류현진은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정규시즌에 오를 예정이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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