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정통공격수는 필요했다. 포르투갈의 최전방 공격수 에데르가 현대 축구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정통 공격수에 대한 필요성을 결승골로 증명해냈다.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16 결승전서 연장 후반 터진 에데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유로2016 우승을 차지했다.

그 동안 포르투갈은 최전방 공격수 없이 경기를 치러왔다. 측면 자원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가 투톱으로 서서 경기를 풀어갔다. 호날두가 득점력에 최적화된 중앙지향적 공격수이고 제공권도 뛰어나지만, 전통적인 의미의 최전방으로 보기에는 어려웠다.

최전방 공격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 자원을 기용했다는 것은 감독이 판단한 기량, 그리고 전술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됐기 때문이다. 에데르는 대회 기간 동안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그에게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에이스 호날두의 부상과 함께 포르투갈은 공격수를 필요로 했다. 후반 34분 헤나투 산체스와 교체 투입된 에데르는 자신의 공격 본능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제공권에서 상대 수비들과의 경합을 마다하지 않았고, 연장전에 들어서며 결정력을 폭발시켰다. 연장 후반 4분 로랑 코시엘니의 수비를 뿌리친 에데르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며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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