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미국이 에콰도르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선착했다.

미국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가장 먼저 4강에 오른 미국은 오는 19일 열리는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전 승지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반면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를 아쉽게 마쳤다.

이날 미국은 클린트 뎀프시와 바비 우드, 그야시 자르데스가 공격의 선봉에 섰고, 저메인 존스와 마이클 브래들리가 뒤를 받쳤다. 에콰도르에서는 에네르 발렌시아와 제퍼슨 몬테로, 안토니오 발렌시아로 맞불을 놨다.

홈팬들의 응원에 힘을 받은 미국은 자르데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에콰도르에서도 몬테로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전반 초반에는 기선제압을 위한 양 팀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선제골은 미국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존스의 크로스를 뎀프시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에콰도르의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에콰도르는 반격에 나섰지만, 미국은 수비를 탄탄히 한 뒤 빠른 역습으로 응수했다. 전반전은 미국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간 가운데 결국 미국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후반 시작 7분 만에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존스가 퇴장을 당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볼 경합 과정에서 알레한드로 베도야를 발로 차,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폭력적인 반칙에 두 팀 선수들의 감정이 격해졌고, 미국의 존스 역시 에콰도르 선수를 때리려는 시늉을 해 퇴장을 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은 후반 20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자르데스의 뎀프시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기회를 만든 끝에 에콰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에콰도르는 공격을 강화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29분 마이클 아로요의 오른발 슈팅으로 1골은 만회하며 승부를 미궁으로 몰았다. 36분에는 아요비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에콰도르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미국은 밀집수비로 에콰도르의 공격 시도를 저지했다. 힘겹게 수비를 뚫으면 구잔 골키퍼가 버티고 있었다. 추가시간 4분까지 에콰도르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미국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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