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미국의 대표음식 '바비큐'의 역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비큐는 간접적인 열을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조리하고 훈연을 통해 고기에 스모키한 향이 배도록 하는 요리법이다. 미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본래 음식은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로부터 유래됐다. 이들이 나무 그릴을 이용해 조리하던 '바바코아'에서 유래됐다.

바비큐는 바비큐 피트(barbecue pit) 안에 고기에 직접 닿지 않게 불을 피우고 나무 조각을 태워 훈제향이 배도록 천천히 조리해 질긴 부위도 연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직화를 이용해 높은 온도에서 단시간에 고기를 익히는 그릴링(grilling)과 다르다.

바비큐는 미국 남부 지역에서 특히 많이 먹는다. 지역마다 바비큐를 만드는 방법이 다양하다. 바비큐소스와 훈제에 사용하는 나무의 종류에 따라 바비큐의 맛은 크게 좌우된다.

바비큐의 역사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불을 이용한 원시시대부터 시작됐다. 정확히 언제부터 미국에서 지금의 형태로 먹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기록을 통해 바비큐를 먹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세기 남부 흑인 노예들을 통해 소울 푸드(soul food)로 자리 잡히며 전파된 것이다.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배를 타고 카리브 해(Caribbean Sea)를 거쳐 미국으로 옮겨왔다.

그 도중에 카리브에 살던 인디언들로부터 바비큐 하는 법을 배운 흑인 노예들은 남부지방에서 바비큐를 활성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비싼 부위의 고기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튀긴 오크라(okra), 스위트 포테이토(sweet potato)와 함께 가난한 남부의 흑인들의 주식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흑인들에게 '소울 푸드(soul food)' 중 하나로 여겨지는 바비큐는 20세기 초반 남부의 흑인들이 공장의 일자리를 찾아 중서부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버지니아(Virginia)에서 캔자스(Kansas), 남쪽으로는 텍사스(Texas), 플로리다(Florida), 캘리포니아(California)에 등지로 전파됐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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