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장용준 기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그의 발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가 9일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원 전 원장은 이날 감색 양복에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항소심 선고 내내 고개를 꼿꼿이 세운 채 판결을 들었다. 그는 구속에 앞서 "저로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가운데 트위터 계정 716개를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인정했다. 트윗(메시지 전송)한 개수도 27만4800회에 달한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런 증거들을 근거로 원 전 원장이 정치개입을 지시해 국정원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을 뿐만 아니라 선거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로 결론지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2012년 8월20일 이후 국정원 심리전단의 사이버 활동에 대해 선거개입으로 보고, 원 전 원장이 이를 지시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원세훈 법정구속, 앞으로 어떻게 될까" "원세훈 법정구속, 멋진 판결" "원세훈 법정구속, 죗값 치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용준 기자 zelra@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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