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검찰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박창진 사무장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사적인 권위로 법질서를 무력화하고 공적 운송수단을 사적으로 통제함으로써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창진 사무장은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행동에 대해 "야수가 먹잇감을 찾듯 이를 갈며 고함치고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조양호 회장에게 사과 받은 적이 없다. 회사로부터 업무복귀 조치를 받은 적도 없다. 일 할 권리와 자존감을 치욕스럽게 짓밟고 봉건시대 노예처럼 일방적 희생만 강요했다"고 말했다.

또 박창진 사무장은 "나야 한 조직의 단순한 노동자로서 언제든 소모품 같은 존재가 되겠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 및 오너 일가는 영원히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지난 19년간 회사를 사랑했던 그 마음, 또 동료들이 생각하는 그 마음을 헤아려서 더 큰 경영자가 되는 발판으로 삼기를 바란다"며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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