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해자의 아버지가 "자수는 잘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크림뺑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 A씨는 29일 오후 11시께 직접 청주 흥덕경찰소 강력계를 찾아와 자수했다. 용의자가 직접 경찰서를 찾았다는 소식에 피해자의 아버지인 B씨 역시 경찰서를 방문했다.

B씨는 A씨가 자수한 것에 대해 "가족들이 너무나 고마워했다"며 "잡히지 말고 자수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언론을 통해 자수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망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며 "그 사람도 한 가정의 가장이다. 우리 애는 땅 속에 있지만, 그 사람의 고통은 이제 시작"이라며 오히려 용의자 A씨를 걱정해 감동을 자아냈다.

B씨는 또 "자수를 잘 선택했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해자는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께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피해자에게는 임신 7개월의 아내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었으나, 용의자의 차량이 '윈스톰'임을 밝혀냈고, 용의자 A씨는 결국 직접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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