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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아이 / 사진=MBC 에브리원 캡처 |
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히든아이'에서는 '똥 싸고 도망간 배달 기사 찾습니다' 사건 속 뒷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지난 4월 17일 한 가게 사장은 "계단 밑에 똥싸고 음란행위 후 입구에 똥칠갑하고 도망간 라이더 찾는다. 치우고 가라고 했는데 사라지고 없다. 파란 조끼, 빨간 헬멧, 영상 보시고 댓글 부탁한다"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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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했다. 한 배달기사가 신발과 바지를 벗고 쪼그려 앉아 용무를 보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때마침 가게 사장이 나타나 남성을 발견, '잘 치우고 가라'는 말을 끝으로 자리를 떠났지만 배달기사는 사라졌다고.
이후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이 공유돼 화제가 됐다. 김성주는 "여기에 음란 행위를 했다는 뉴스가 나갔다"며 "하지만 이 사건에는 알려지지 않은 엄청난 반전이 있었다. 영상에 등장한 배달 기사가 직접 히든아이에 제보를 했다. 영상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배달기사는 "배탈이 나서 바지에 실례를 했다. 화장실을 찾다가 못 찾고, 길거리에서 닦을 수 없으니 상가 지하로 내려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영상에는 배달 기사가 속옷으로 바닥을 닦는 등 뒷처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성주는 "(배달기사가) 이미 바지에 실수를 한 이후라 바지를 벗을 수 밖에 없었다"며 "배달 기사 입장에선 사장님에게 양해를 구했고, 속옷으로 뒤처리를 하고 나왔다는 거다. 속옷으로 닦는 모습도 잠깐 나온다. 하지만 이후 본인을 찾는 게시물을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에 해당 글이 퍼지면서 배달 기사는 큰 비난과 신상이 노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배달 기사는 "노상방뇨 건만 나왔으면 어느정도 합의점이 있다. 근데 바로 노상방뇨 후 음란행위하고 도망간 기사를 찾는다는 기사가 뜬거다. 오토바이가 특정이 돼서 길을 돌아다니질 못한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다 저한테 연락한다. 창피해서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대우 형사는 "가게 사장은 배달 기사를 노상방뇨로 신고를 했고, 담당 경찰은 배달 기사의 행동이 노상 방뇨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게 조치를 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영상에선 음란행위 정황이 보이지 않았다고. 배달 기사는 "사건 다음날 갔을 때도 (가게 사장이) 사과를 안 하더라. 그런 사람이 어딨냐"며 분노했다. 결국 배달 기사는 가게 사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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