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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 사진=KBS1 캡처 |
2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이혼 전문 변호사 양소영이 출연했다.
이날 양 변호사는 최근 이혼 전문 프로그램이 많이 방영되는 것에 대해 "예전엔 이혼이 자신만의 아픔으로 여겨졌다면 이젠 나만 겪는 문제가 아니란 인식이 생긴 것 같다. 그런 점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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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 사진=KBS1 캡처 |
이어 이혼 건수가 과거보다 줄어들었다는 통계를 두고 "인구가 줄면서 결혼도 줄어 이혼이 감소한 게 아닌가 싶다. 사실혼이 늘어나며 혼인으로 잡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고령화 사회가 되며 여러 갈등이 생기고 있다. 이전엔 이혼 그 자체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엔 재산분할, 양육권 등 다양한 요소가 다뤄진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까'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변호사는 이혼 전문 변호사 생활을 하며 가장 의미 있던 활동 세 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유책 배우자도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한 일, 양육비를 미지급한 아버지들을 폭로한 '배드 파더스' 사이트 명예훼손 사건을 담당한 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에 양육비를 지원하는 '칸나희망기금'을 조성한 일 등을 꼽았다. 특히 '칸나희망기금'은 여러 사람의 노력을 통해 사단법인으로 발전한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여러 이혼 사건을 다루며 겪어야 했던 고충도 토로했다. 양 변호사는 "저라고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법에는 한계가 있기에 '이건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 문 밖을 못 나가시고 '정말 안 되냐'고 되물으시곤 한다. 내가 할 수 없는 게 더 많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혼 문제로 인해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으시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내게도 전이가 된다"며 "가끔은 내가 변호사인지, 의사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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