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이저 우승' 홍정민 "한국여자오픈도 우승하고 싶어요"

입력2025년 05월 04일(일) 17:28 최종수정2025년 05월 04일(일) 17:28
홍정민 / 사진=권광일 기자
[양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메이저 퀸에 등극한 홍정민이 또 다른 메이저 타이틀을 겨냥했다.

홍정민은 4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3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공동 2위 박지영, 지한솔(이상 9언더파 279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3년 만에 승전고를 울린 홍정민은 시즌 첫 승, 통산 2승을 달성했다.

홍정민은 지난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으며,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약 3년 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5회를 기록하며 아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달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이예원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홍정민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퀸 타이틀을 획득했다. 상금 랭킹에서는 1위(3억9224만 원)로 올라섰고, 대상포인트에서는 3위(140점)에 자리하며 타이틀 경쟁에도 뛰어 들었다.

이날 홍정민은 2위에 5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강풍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며 추격을 허용했고, 한때 2위와의 차이가 1타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홍정민은 16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고, 이후에도 리드를 유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홍정민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초반에 타수 차이가 있어서 긴장을 안하고 시작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뜻대로 되지 않아서 많이 긴장했다. 16번 홀 버디 퍼트 이후 안정을 찾아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홍정민은 또 "날씨 예보를 봤을 때 이렇게까지 바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첫 홀부터 바람이 생각보다 심해서 당황했던 것 같다. 퍼트할 때도 바람으로 인해 라이를 많이 타고, 공을 제대로 놓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은 홍정민의 생애 첫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이기도 하다. 그는 "매치플레이는 상대적이라 내 상대만 이기면 된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많은 선수들이 각자 타수를 줄여서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어서 더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내게는 첫 우승과 같은 느낌이고, 이번 우승을 토대로 자신감을 얻어서 나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이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야기도 고백했다. 홍정민은 "첫 우승 이후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이상으로 힘들었다. 원인 불명의 피부 알레르기도 있었다.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었던 것 같다"며 "지금도 컨디션이 100%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원하는 대로 조금씩 플레이를 만들어 가는 것을 보며 많이 극복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많이 호전돼서 병원을 다니진 않고, 컨디션 관리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패의 기세를 몰아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도 노려본다는 각오다. 홍정민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 2023년 한국여자오픈 첫날 선두를 하다가 미끄러졌는데, 이번 주의 좋은 샷감과 퍼트감을 한국여자오픈 때까지 유지해서 꼭 우승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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