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최근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 A씨에게는 무기한 정직 징계가 내려졌다.

KPGA는 23일 오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임원에 대한 징계 처분 소식을 알렸다.

최근 KPGA 노동조합은 "임원 A씨가 직원 B씨를 대상으로 욕설, 모욕, 협박, 퇴사 강요 등 괴롭힘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B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KPGA는 사과문을 통해 "KPGA 내부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KPGA는 이번 사태를 조직 내 신뢰와 윤리를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KPGA는 또 "지난달 18일 KPGA 노조로부터 임원 A씨에 관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서를 수령했다. 이후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외부 조사위원회를 꾸려 1달간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했고, 20일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마무리 됐다"며 "임원 A씨에게 무기한 정직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는 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존중한 것이며, KPGA는 해당 임원의 모든 업무를 정지시키고 더욱 면밀히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직원 B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본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치유와 일상 회복을 위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임직원이 준수해야 할 윤리적 기준과 원칙을 확고히 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책 마련, 미비한 규정 보완, 관련 교육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을 통해 유사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KPGA는 "해당 사태로 실망하셨을 모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더욱 성숙하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신뢰 회복을 위해 분골쇄신의 각오로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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