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14일 차가 시작된다. 13일 차까지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따내면서 종합 6위에 올라있다. 오늘도 선전이 기대되는 종목과 선수들을 알아보자.

'효자 종목' 태권도에서 세 번째 메달을 쟁취하러 간다.

서건우는 9일(한국시각) 오후 4시 21분에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 16강에서 호아킨 안드레스 처칠 마르티네스(칠레)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태권도가 남자 80kg급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남자 80kg급에는 선수를 파견하지 못했다. 서건우 역시 첫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세계랭킹 4위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80kg급에서 우승하며 이번 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지난 8일 박태준이 태권도 남자 58kg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9일 김유진이 57kg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며 이틀 연속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다만 8강과 4강 대진이 비교적 험난한 편이다. 8강에선 세계 5위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과 격돌할 가능성이 크고, 4강에 진출하면 세계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와 격돌할 것이 유력하다.

역도에서도 금빛 리프팅이 기대된다.

유동주는 9일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남자 89kg 경기에 출전한다.

유동주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유동주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4위, 2021 도쿄 올림픽 8위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올림픽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여자 골프 대표팀도 반등을 노린다.

양희영과 고진영, 김효주는 9일 오후 4시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시오날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3라운드에 나선다.

여자 골프 대표팀은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맏언니' 양희영이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김효주와 고진영은 나란히 2오버파 146타로 공동 26위에 그쳤다.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는 10일까지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다. 출전 선수는 모두 60명이고 컷 탈락은 없다.

한국은 골프가 11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땄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충격의 노메달에 그쳤다.

1, 2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여자 골프 대표팀은 셋째 날 상위권 도약이 기대된다.

근대 5종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전웅태, 서창완은 10일 오전 12시 40분 프랑스 아레나 파리 노르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근대 5종 개인 준결승 B조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 출전한다.

근대 5종은 펜싱, 수영(자유형 200m), 승마, 레이저런(달리기+사격) 5개 종목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세계랭킹 2위 전웅태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4위에 올랐고, 같이 출전한 서창완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웅태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이번 파리에서도 메달 사냥이 기대된다.

레슬링도 자존심을 지키러 간다.

이한빛은 9일 오후 6시 49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kg 16강전에서 루이사 니메쉬(독일)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한빛은 원래 이번 대회 출전권이 없었다가 이달 초 북한 문현경이 출전권을 반납하면서 극적으로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쿼터 대회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한 이후 스트레스성 마비 증상까지 겪었던 이한빛은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아티스틱 스위밍도 첫 선을 보인다.

허윤서와 이리영은 10일 오전 2시 30분 프랑스 상트르 아쿠아티크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듀엣 테크니컬 루틴 경기에 나선다.

울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다이빙도 주목을 받는다.

김영택과 신정휘는 9일 오후 5시 프랑스 파리의 상트르 아쿠아티크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예선전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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