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승부치기 끝에 한국이 노시환의 끝내기로 승리를 따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 3-2로 승리했다.

ABPC는 한국과 호주를 비롯해 일본과 대만 4개 팀이 풀리그를 펼친다. 이 중 상위 2개 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며 하위 2개 팀은 3·4위전을 치른다. 동률이 나온다면 맞대결 승리 팀이 올라가는 승자승 규칙이 적용된다.

이번 경기에서 문동주는 5.2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5피안타 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정해영은 1.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좌익수)-김도영(3루수)-나승엽(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문동주.

1회 문동주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스펜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화이트필드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폭투를 범하며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윙그로브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3루에 몰린 문동주. 홀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캠벨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 했다.

한국은 2회 반격에 나섰다. 문현빈이 내야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김도영이 유격수 땅볼을 쳐 문현빈과 자리를 바꿨다. 나승엽이 볼넷을 얻어내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형준이 빅게임 헌터의 자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호주 선발 바살라키스의 초구를 노려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문동주는 2회부터 구위를 회복하며 5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당초 류 감독은 문동주가 70~80구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그러나 류 감독은 5회까지 84구를 던진 문동주를 6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문동주는 선두타자 홀에게 통한의 피홈런을 내줬다. 켐벨과 버크를 땅볼로 잡아낸 문동주는 윌리엄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류중일 감독은 문동주를 내리고 김영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규가 아웃을 잡아내며 문동주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타선은 연달아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3회 무사 1, 2루, 4회 2사 2루, 5회 1사 1, 3루, 7회 1사 1, 2루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약속의 8회 한국은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2루타를 치며 출루했다. 류 감독은 나승엽 타석에서 대타 박승규를 내보냈다. 박승규는 번트를 시도했지만 연속 파울이 나오며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형준의 유격수 땅볼로 김도영은 3루까지 진루했다.

김주원은 끈질긴 9구 승부 끝에 안타를 신고하며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중견수, 우익수,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절묘하게 떨어졌다.

9회 한국과 호주는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연장전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한국은 정해영의 삼진, 김도영의 행운의 병살타 수비로 무실점으로 10회를 마쳤다.

한국은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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