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테러에 2차 가해까지, 덮어놓고 '황영웅 지지' 우려 [ST이슈]

입력2023년 03월 31일(금) 16:40 최종수정2023년 03월 31일(금) 16:43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황영웅과 관련한 논란을 다룬 '실화탐사대' 후폭풍이 거세다. 황영웅 지지자들의 과격 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황영웅을 바라보는 대중의 여론만 악화되고 있다.

3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2세와 황영웅의 폭행 논란을 다뤘다. 특히나 화제된 것은 '황영웅'이었다. 방송 전부터 황영웅 팬들에 의해 '실화탐사대' 게시판이 들썩였기 때문이다.

앞서 황영웅은 MBN '불타는 트롯맨' 강력 우승후보로 점쳐지던 인물이지만, 과거 상해 전과와 학교폭력, 데이트폭력 등 각종 구설로 비판받다가 결국 결승 2차 전을 앞두고 불명예 하차했다. 이와 관련해 '실화탐사대'는 실제 황영우의 고향을 찾아가고, 동창들을 수소문해 황영웅을 둘러싼 폭행 논란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다.

그런데 팬들의 어긋난 팬심이 문제가 됐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향한 원색적 비난부터 MC 신동엽의 과거를 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애꿎은 곳으로 화살을 날리기 시작했다. '실화탐사대' 시청자의견 게시판은 황영웅 팬과 일반 시청자들간 싸움의 장이 되고 말았다.

결국 제작진은 진행자인 신동엽 보호를 의식한 탓인지, 황영웅과 관련한 이야기가 진행될 때는 신동엽의 분량을 최소화했다. 바로 직전 JMS 2세들에 대한 이야기 때만 해도 참담해하거나 충격받은 듯한 신동엽의 모습이 보였지만, 황영웅의 이야기가 시작된 뒤로는 맨 처음 논란에 대한 운을 띄우는 역할만 했고 중간 목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이었다.

아울러 '실화탐사대'가 방영된 뒤에도 일부 지지자는 "증인들을 다 가리고 증인이라고 하면 어떻게 믿나", "증인들이 오버했다", "공식팬클럽 회장은 약점 잡혔는지 무조건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MBC가 국민을 이간질시킨다", "부잣집 아들인 참가자를 위해 황영웅을 하차시켰다"라는 취지의 댓글 및 게시글을 게재해 2차 가해와 근거 없는 루머를 유포하고 있다.

게다가 팬덤 내부도 황영웅 폭행 논란을 바라보는 시선도 나뉘었다. 이렇게 황영웅 옹호를 위해 과격 행동도 불사하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 혹은 자식이 학교폭력 등 폭행 피해자였던 팬들은 황영웅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황영웅 옹호자들의 과격 반발은 도리어 공분만 사는 모양새다. '학교폭력 옹호자', '2차 가해자'란 비난만 쏟아지는 상황. 황영웅 개인의 폭행 논란으로 시작했지만, 황영웅 지지자들의 무분별한 감싸기가 계속되면서 오히려 대중이 황영웅에게서 완전히 등 돌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실화탐사대' 3월 30일 방송분에 대한 정식 시청자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