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후크엔터, 대표 폭언·이승기 '음원수익 0원' 진실은 [ST현장]

입력2022년 11월 24일(목) 13:05 최종수정2022년 11월 24일(목) 14:36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입이 굳게 닫혔다. 이승기와 음원 미정산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후크 권진영 대표의 폭언 녹취록까지 터졌지만, 여전히 침묵 중이다.

24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사옥은 어둠만이 내려앉았다. 일부 창문 안쪽은 암막 커튼으로 가려져 있었고,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지상 출입문 역시 굳게 닫혀 있었다. 지난 22일 사옥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던 트럭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건물 근처는 이른 아침부터 인근 공사 차량과 사옥 1층 메이크업샵에 방문한 다수 연예인의 차가 드나들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 / 사진=방규현 기자

주차장 안에는 차량 몇 대뿐
관리인 "대표, 직원 얼굴 몰라"

사옥 지하 주차장 안쪽에는 회사 소유 차량으로 보이는 카니발 몇 대가 정차돼 있었다.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 앞에는 층별 안내표가 있어 후크 사무실 층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4F 후크엔터테인먼트'. 공교롭게도 엘리베이터가 4층에 멈춰있었고, 계단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1~2층은 메이크업샵이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손님일 수도 있는 상황. 정확한 파악이 필요했지만, 관리인이 제지했다.

관리인은 후크와 관련된 질문에 특히나 조심스러웠다. 그는 "주차만 관리할 뿐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대표나 직원들도 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 때문에 얼굴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던 트럭에 대한 질문에는 잠깐 머뭇거렸다. 이어 관리인은 "잘 모르겠다. 건물 주차장만 관리해서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오전 9시 30분이 넘어가자 메이크업샵이 아닌 주차장 내부로 걸어 들어가는 몇몇 사람들이 보였다. 취재를 위해 다시 진입하려 했으나, 관리 측 제지로 쉽지 않았다. 대표, 임원 등 후크와 관련된 이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 / 사진=방규현 기자

최근 이승기는 소속사 후크에 18년 간의 음원 정산 내역을 공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한 후 18년 동안 27개 앨범과 137개 곡을 발표하며 약 100억 원에 이르는 수익을 남겼지만 이를 제대로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후크 권진영 대표는 "추후 후크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녹취록이 공개되며 파장은 더욱 거세졌다. 녹취록에서 권 대표는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것"이라며 소리를 질렀고, 이승기 매니저는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이승기 팬들도 시위에 나섰다. 팬클럽 연합은 22일 후크 사옥 인근에서 이승기를 지지하고 소속사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기 측 법률 대리인은 24일 처음 공식입장을 냈다. 이들은 "소속사가 여러 가지 핑계로 수차례 정산 내용 제공을 회피했고, 이 과정에서 권 대표로부터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들었다"고 밝혔다. 실상 이승기와 후크의 18년간의 신뢰는 깨진 상태. 하지만 후크는 이후 어떠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직접 찾아가도 굳게 닫힌 입처럼 철통보안 중이다. 다문 입이 언제 열릴지, 이승기의 음원 수익, 대표의 폭언 등 대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할지 주시된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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