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호실적, 시너지 이뤄낸 K-콘텐츠 [ST이슈]

입력2022년 10월 19일(수) 16:34 최종수정2022년 10월 21일(금) 08:51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높은 실적은 예상 밖의 호재다.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주당 이익은 3.10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79억 3000만 달러로 예상치 78억5000만 달러보다 크게 웃돈 성적이다. 신규 가입자 수도 241만 명 급증했고, 아시아 태평양지역 신규 구독자 수만 약 143만 명 늘어 현재 총 유료 구독자 수는 2억 2309만 명에 이르렀다.

시장 전망을 뛰어넘은 주당 이익, 매출액, 신규 가입자 수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정규 거래애서 1.7%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실적 공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4% 이상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에선 20만 명, 2분기에서는 100만 명의 가입자가 이탈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경쟁사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무장, 넷플릭스 요금제 인상이 영향을 미쳤을 터다. 가입자들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력하기 시작한 경쟁사들에 의해 볼 것이 많아진 데다 넷플릭스가 올해 1월 기본 요금제 요금을 11% 인상한 것에 반응을 보였다.

가입자 수 하락으로 주가까지 떨어지며 위기에 처했던 넷플릭스다. 그러나 3분기 반등에 성공하며 희망을 보게 됐다.

넷플릭스는 3분기 콘텐츠 라인업을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영어 콘텐츠 '기묘한 이야기4' '제프리 다머' 외에도 특히 비영권 콘텐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높이 평가한 점이 주목된다.

ENA 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국내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동시 송출로 글로벌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28개국에서 넷플릭스 주간 비영어권 시리즈 1위를 차지하며 시청시간 4억 200만 시간을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비영어권 시리즈 가운데 6번째 최고 흥행작이기도 하다.'수리남'도 1억 2800만 시청 시간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는 중이다.
ENA채널, 넷플릭스 제공

K콘텐츠가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넷플릭스는 사상 처음으로 에미상 6개 부문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을 언급하며 "넷플릭스가 비영어 프로그램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도 비영어권 작품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작사들의 주가도 강세다. 19일 코스피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전날보다 10.27% 오른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5%, 초록뱀미디어는 1.85% 상승했다.

힘을 입증한 K콘텐츠는 앞으로도 넷플릭스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작품 라인업으로는 '더 패뷸러스' '썸바디' 등의 시리즈가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인기 시리즈로 꼽혔던 'D.P.'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이 시즌 2로 제작된다.

4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상반기는 어려웠지만 다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다. 4분기 신규 구독자 수는 450만 명으로 예상한다"고 자평했다.

변수가 있다면 내달 4일 12개국에서 출시하는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다. 월55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신규 가입자 유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영상 시작 전과 중간에 15초 혹은 30초 가량 광고가 재생된다. 광고주 반응은 양호편이라고는 하나, 한 편 당 평균 4~5분 가량 붙는 광고가 가입자 입장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을까. 오히려 저렴한 요금제로 유입된 이용자들이 광고를 시청하지 않기 위해 높은 단계의 멤버십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콘텐츠가 구출해낸 넷플릭스. 4분기에서도 호실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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