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관심 없다더니 민희진…하이브 "쟁점은 보상 규모" [ST이슈]

입력2024년 04월 26일(금) 19:17 최종수정2024년 04월 26일(금) 19:22
어도어 민희진 대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측이 맺은 주주 간 계약 갈등이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명예만 외치던 민희진이었지만, 결국 '돈 문제'가 촉발한 갈등이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콘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탈취 및 배임 혐의에 대한 반박 주장을 펼쳤다.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의 경영권 탈취 계획을 모의한 문건, 주식 매각 계획 등 구체적인 플랜이 수립됐다는 정황과 물증을 확보한 상태였다. 주주들에게 민희진 대표 사임 요구도 신청한 상황.

민희진은 기자회견 내내 욕설과 격양된 어조로 자신이 억울하단 것을 '어필'했다. 경영권 탈취는 사담이었고, 농담이었다고. 뉴진스와 멤버들의 부모까지 언급하며 눈물까지 내보였다. 동시에 자신은 "가만히 있어도 1000억 번다"며 자신이 돈 때문이 아닌, 뉴진스를 탄생시킨 대표이자 엄마로서의 명예를 더 중요시한다는 것을 피력했다.

민희진은 이번 갈등 시작 원인에 대해 "내가 경영권 찬탈을 모의해서가 아니라 주주간계약 수정에 대한 견해차가 컸기 때문이다. 나한테는 계약이 올무다. 제가 영원히 노예일 순 없지 않나"며 하이브의 '노예계약'을 언급했다. 그럼에도 자신은 참으며 일을 했지만, 내부고발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뉴진스 / 사진=DB

명예를 외치던 민희진이었지만, 결국 드러난 '돈 문제'다. 2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어도어 지분 80%를 가진 대주주 하이브는 민희진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작년 3월 어도어 주주간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엔 퇴사 후 특정 기간 동안 경쟁업종에 일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경업금지 조항'에 대한 다수 조항이 포함됐다. 민 대표는 일부 조항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는 하이브와의 갈등이 촉발된 원인이었다.

주주간계약 내용이 전해진 이날, 하이브는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주장에 대해 12가지로 나눠 일목요연하게 반박했다. 이에 따르면 쟁점은 주주간계약상 경업금지 조항은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이다. 하이브는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 대표 본인이 '가만있어도 1000억 번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받고, 내후년이면 현금화 및 창업이 가능한 조건은 절대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 없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보상 조항"이라고 짚었다.

하이브는 민 대표에게 이미 수정 의사를 드러냈다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측근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도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을 행사해 EXIT 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며 "민 대표가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계약서상의 매각 관련 조항의 경우 두 조항의 우선 여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하다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여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정한다'는 답변을 지난해 12월에 이미 보냈다"고 덧붙였다.

즉, 민 대표는 '돈에는 관심 없다'고 했지만, 논의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보상의 규모였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하이브는 민 대표가 하이브 전체에서 압도적 연봉 1위, 1년 인세티브만 20억 별도, 장기 인센티브, 주식 보상 제공을 짚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다. 당사는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담이었다고 주장하는 경영권 탈취 문건에 대해서도 "옵션 행사 금액 계산,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 여론전 등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면 안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민 대표는 자신의 경영권 탈취 및 배임 문제에 대한 해명을 내놓을 때마다 뉴진스를 앞세워 감정적인 호소를 이어가고 있다.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뉴진스 멤버들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는 셈. 하이브는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것은 민희진"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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