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미국 출신의 모던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Pink Sweat$)가 처음으로 내한했다.

핑크 스웨츠의 내한 기자회견이 25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알레그로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자회견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내한 뮤지션의 프레스 행사다.

핑크 스웨츠는 먼저 자신의 이름에 대해 "어릴 때 핑크색 트레이닝 바지를 항상 입고 다녔다. 하도 그것만 입고 다니니까 동네에서 '분홍 바지 어디갔어? 핑크 스웨츠 어디갔어?' 해서 그게 자연스럽게 제 이름처럼 불렸고 그게 활동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핑크색이 (가수로서) 틀에 갇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분명 있다. 핑크가 모든 사람에게 어필하진 않을 수 있다. 러브가 모두에게 어필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나. 하지만 저에게 핑크라는 컬러는 슈퍼맨의 망토처럼 힘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소외되고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라도 핑크색을 입고 나타나면 눈에 확 띄지 않나. 그렇게 소외되고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변한다는 의미에서 저는 핑크를 대변하는 사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핑크 스웨츠는 한국에서 사랑받는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노래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주제가 사랑과 행복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누구에게나 공감이 가는 주제라 생각해서 한국 팬분들도 좋아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자평했다.

사랑과 행복을 노래하는 아티스트인 만큼, 2년 여의 코로나19 기간은 핑크 스웨츠에게도 힘든 시간일 법했다. 그는 "저는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간 동안에 인간의 정신과 영혼이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었다. '앳 마이 워스트(At My Worst)' 같은 경우에는 나의 최상의 모습이 아니라 내가 가장 어려운 때에도 사랑을 받는다는 걸 노래하고 있다. 그래서 그 곡이 더 사람들에게 어필됐던 게 아닐까 싶다. 어려운 시기에 더욱 필요한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희망과 소통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희망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저에게 굉장히 중요했다"고 말했다.

핑크 스웨츠는 27~29일 열리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의 27일 헤드라이너로 한국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그는 "한국 관객들의 빅 에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정말 재밌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특별히 준비하는 무대에 대해서는 "저는 즉흥적으로 공연하는 걸 좋아해서 무대 올라가서 그때 느낀 대로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걸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핑크 스웨츠는 다시 한국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K팝 아티스트와 활발히 소통한다. 특히 SNS로는 뱀뱀하고 자주 소통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다음 한국 방문 계획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올해 안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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