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모던록 밴드 더더(THETHE)가 신보를 낸다.

더더가 19일 정오, 9.5집 ‘DRAMATIC IRONY’를 음원 공개한다.

더더는 1997년 데뷔해 현재 9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으며 프로듀서이자 기타의 김영준, 보컬 이현영, 드럼 임한국, 베이스 정명성으로 구성된 4인조 모던록 밴드다.

소속사에 따르면 ‘DRAMATIC IRONY’는 테크닉 위주의 하드록과는 다른 정형화되지 않은 감수성 위주의 음악이다. 시대에 대한 냉정한 비판이나 진취적인 면모 등 록이 지니는 기본 정신은 유지하되 여러 장르를 섞은 듯한 사운드와 규격화되지 않은 비정형성이 특징인 실험적 음악을 담아낸 앨범이다.

메인 타이틀곡 ‘IN HALF THE TIME’(절반의 시간)은 모던록을 추구하지만 개러지 풍의 향기를 머금고 있다. 더더만의 독특한 색으로 채색된 곡으로 마니아층은 물론 힙합과 아이돌 음악에 익숙한 이들에게 록의 세계로 이끌어줄 곡이다. 그래서 타이틀곡의 제목이 직역하면 ‘절반의 시간’라는 연결점의 중의적 함의가 있는 곡이다.

‘IN HALF THE TIME’(절반의 시간)은 완전하지 않은 반만 깨어 있는 의식을 드러내는 가사와 분위기를 연출하며 현실을 직시하는 행태를 직설적인 가사로 꼬집고 있다.

도입부에 ‘몹쓸 거짓말 미친 시간들’ ‘Maybe 숨겨진 너의 욕망’ ‘Maybe 간사한 너의 욕망’의 가사로 시작해 ‘아무도 몰라 함부로 말하지마’ ‘아무도 못해 힘겨운 싸움인걸’의 가사를 반복하며 작금의 현실을 직설적인 노랫말로 비판하며 ‘필요 없는 시간들’ ‘눈빛들’ ‘자신들’ ‘의미들’의 가사로 마무리를 한다.

특이한 점은 보컬 이현영의 몽환적이면서 유니크한 보이스 컬러로 의도적으로 정형화되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마치 갈피를 못 잡는 현실을 표현하듯 시원하지만 방황하는 듯한 묘한 보컬의 밸런스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김영준 프로듀서는 “타이틀곡 ‘절반의 시간’은 완성된 시간에 다가서기 위한 시간의 여정을 표현하려 했고 절반의 시간인 만큼 앞으로 남은 절반의 시간을 좀 더 알차고 보람된 과정으로 음악인으로서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팬분들도 인생의 절반의 시간을 보람차게 보냈으면 합니다. 또 4년 만에 나온 EP 앨범인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립니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수록곡 ‘BLACK HORSE’은 인트로부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는 풍성한 사운드는 리스너들에게 기대감과 설레임을 안겨주며 몰아치듯 격양된 감정을 아우르는 절제된 보컬의 가창력이 곡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더욱더 단단해진 악기들의 사운드가 곡의 선율마저 더욱 짙은 향기를 느끼게 해준다. 곡에 살아 숨 쉬는 음률의 미학을 더더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곡이다.

수록곡 ‘DAYDREAMING’은 격정적인 감정과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순수한 뉘앙스 안에서 통일성을 유지하며 화려하고 격렬한 면을 보여주면서 곡 진행 사이사이 서로 다른 감정의 코드를 배치하여 각 악기와 음의 표현 간의 유기성을 강조한 곡이다. 또한 안정된 울림의 드럼(임한국)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상실만이 가득한 기타(김영준), 그 중심을 이어주는 베이스(정명성) 지난 세월에 대한 회환과 성찰이 담긴 이현영의 보이스, 잠시 긴 침묵이 흘러 아티스트와 리스너 간의 충돌을 시험한 곡이다.

수록곡 ‘COLORS’는 기존에 우리가 알던 흔한 뜻을 가진 컬러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균일한 시간대에 묶여 있으며 블루지한 감정들을 자유로이 이용하고 자신들의 아우라, 테두리를 기존보다 더 넓은 영역에 두려고 한 곡이다. 차분하지만 타격감이 있는 드럼과 베이스는 곡의 흐름을 읊어주며 자유로운 움직임과 파격적인 진행, 무한한 시간 속 찰나를 선율에 담은 곡이다.

수록곡 ‘SORROW’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과 이별, 자신의 내면의 진솔함을 따뜻한 멜로디와 가사로 표현한 곡이며 더더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느끼게 하며, 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 곡이다.

더더 밴드는 9.5집 ‘DRAMATIC IRONY’ 앨범 발매와 동시에 5월 7일 홍대 프리즘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에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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