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장하나가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장하나는 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장하나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이다연과 김지영2(이상 11언더파 277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1승.

장하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 KLPGA 챔피언십 이후 무려 525일 만이다. 올 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만 3번을 차지했지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또한 장하나는 우승상금 3억7500만 원을 벌어들이며, 상금 순위 2위로 올라섰다.

장하나는 선두 김지영2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장하나는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이다연과 김지영2의 선두 경쟁에 밀려 3위권에 자리했다.

하지만 장하나에게도 기회가 왔다. 김지영2이 7번 홀 더블 보기와 8번 홀 보기, 이다연이 8번 홀 더블 보기로 흔들리며 타수를 잃었다. 그사이 장하나가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이다연이 10, 11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장하나는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다연과 장하나의 차이는 3타로 벌어졌다. 이대로 이다연의 우승이 결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장하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다연이 16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장하나에게 기회가 왔다. 장하나는 1타 뒤진 채 맞이한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5c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았다. 반면 이다연이 18번 홀에서 보기에 그치면서 장하나의 역전 우승이 확정됐다.

이다연과 김지영2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다연은 한때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 3타를 잃어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최혜진, 한진선, 안송이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민지(호주)와 박지영, 이가영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8위에 포진했다. 이가영은 8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외제 고급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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