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물의를 빚은 김비오가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와 그의 캐디가 징계 완화를 호소했다.

케빈 나는 4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비오에 대한 징계는 터무니없고 너무 가혹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끝난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 중 소음을 낸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한 뒤, 클럽으로 티잉그라운드를 내려쳐 논란이 됐다.

이후 KPGA는 1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 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케빈 나는 "김비오가 한 행동은 잘못됐다"면서도 "그가 벌금을 물어야 하나? 맞다. 하지만 자격정지 3년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비오는 프로답지 못했고, 그에 다른 결과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3년 동안 직업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케빈 나는 또 "한 번의 사고로 3년 동안 직업을 빼앗을 수는 없다"면서 "모두가 실수를 한다. 만약 이번이 5번째 또는 6번째라면 (이번 징계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에 너무나 가혹한 징계"라고 거듭 말했다. 더불어 김비오를 돕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한편 케빈 나의 캐디인 케니 함스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1라운드에서 'Free Kim Bio'(김비오의 징계를 풀어달라)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나왔다. 케빈 나는 이 모자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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