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비오가 2019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정상에 올랐다. 다만 부적절한 행동이 우승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김비오는 29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2019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김비오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김대현(16언더파 272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이자 통산 5승. 김비오는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첫 다승자가 됐다.

김비오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김비오는 6번 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7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 무려 8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에 오르는 접전이 펼쳐졌다. 김비오는 9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급추락했다.

다행히 김비오는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선두권에 뛰어 올랐다. 이어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 순항하던 김비오는 16번 홀에서 갤러리의 소음으로 티샷 실수를 한 뒤,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1차 원인은 소음을 낸 갤러리에게 있지만, 프로 선수로서 절대로 나와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김비오는 곧 안정을 찾았다. 16번 홀에서 짧지 않은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고, 17번 홀에서 칩 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한 김비오는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대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지만,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함정우와 황재민은 15언더파 273타, 현정협, 정한밀은 14언더파 274타로 그 뒤를 이었다.

박정환, 이수민, 한창원, 박준혁 등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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