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최혜진과 조아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둘째 날까지 공동 선두에 오르며 마지막날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최혜진은 28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파71/632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28타를 친 최혜진은 조아연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공동 선두에 자리한 조아연은 이날 보기 없기 버디만 7개 솎아내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아연은 신인왕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경기 후 최혜진은 "정신없이 쳤던 것 같다. 특히 오늘 샷감이 좋았는데 퍼트까지 잘 따라줘서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며 "전반에 잘되면 후반에 안 풀린 적이 많아서 후반에도 샷과 퍼트감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보기가 하나 나오면서 흔들릴 수 있었지만,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조아연은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다. 꼬리뼈 쪽이 드라이버나 롱아이언을 들었을 때 뻐근하며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샷이 많이 흔들렸지만, 리커버리가 잘 됐고, 버디 퍼트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잘 잡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퍼트에 스스로 놀라고 있다. 퍼트가 이 정도로 잘 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캐디 오빠랑 퍼트가 잘되면 이런 기분이구나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혜진, 장하나와 함께 챔피언조에 함께 하게 된 조아연은 "기죽지 않고 내 기를 당당하게 펴고 치겠다. 사람마다 각자의 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기가 눌리면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기가 눌리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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