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황재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 볼빅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 원)에서 생애 첫 우승에 가까워졌다.

황재민은 28일 경국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710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황재민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비오, 박준혁, 한창원, 김우현 등 공동 2윙 그룹과는 2타 차가 난다.

이날 전반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8번, 10번, 12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14번 홀 버디와 17번, 18번 홀 연속를 잡아내며 셋째 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황재민은 "스스로 놀라고 있다. 말이 안되는 것 같다. 라운드 내내 티샷이 안 좋았다. 페어웨이보다는 러프로 많이 갔다. 하지만 퍼트가 소름 끼치게 잘 들어갔다. 장거리든 단거리든 다 성공했다. 이런 날도 있어야 재밌게 골프를 칠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바꿨다. 2014년 KPGA 챌린지투어 3회대회에서 우승을 했을 때 사용하던 퍼터를 가져왔다. 그 이후로 계속 안쓰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이 퍼터를 잡아볼까'라는 생각으로 가져왔다. 당시의 좋은 기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아들이 태너아면서 아빠가 된 황재민은 "아직 신생아 실에 있다. 아내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주는 것만 보고 있다. 사실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가만히 있어도 아들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고 하루하루 즐겁다. 경기 중에 실수를 해도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고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종라운드를 앞둔 각오에 대해 "2017년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랫캣츠 대회에서도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 이후 두 번째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게 됐는데 최종라운드에서 상당히 긴장하고 욕심을 내 실수가 많았다. 내일도 분명히 긴장은 할 텐데 최대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서 오늘처럼 여유롭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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