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하루 빨리 프로가 돼 신인상을 꼭 타고 싶다"

나은서(비봉중)는 27일 전라북도 군산 컨트리클럽(부안/남원코스)에서 열린 KLPGA 2019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본선 마지막날, 중·고·대학부에 출전해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3일부터 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마무리된 이번 대회는 초등부와 중·고·대학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초등부 우승자 이세영(한림초)과 중·고·대학부 우승자 나은서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메달, 상장, 장학금 100만 원이 수여됐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나은서는 "우승할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다. 5등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아직까지 믿기 힘들다"면서 "사실 작년에 살이 10키로 이상 빠지면서 거리도 줄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살을 다시 찌우고, 체력 훈련에 집중했더니 성적도 따라 올라왔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성숙한 우승 소감을 덧붙였다.

나은서는 지난 2017년 제19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제46회 전국소년체전 골프여자초교 부문, 문체부장관배 전국학생골프대회, 넥스 헤리티지 주니어 매치 2017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초등학교 시절부터 골프 유망주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본인의 장점에 대해 나은서는 "멘탈적인 부분이 강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대회에서도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고 밝히면서 "롤모델인 박인비 프로님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박인비 프로님의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 하는 모습과 컴퓨터 같은 퍼트를 닮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하루 빨리 프로가 돼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꼭 타고 싶다. 또 한 시즌 2승 이상씩 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면서 "더 나아가서는 LPGA까지 진출해서 세계 1위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중·고·대박부 통합 5위 이내에 든 선수에게는 KLPGA 준회원 실기테스트 면제 특권이 주어진다. 우승자 나은서를 포함, 최혜진(진주외고), 문정민(영신고), 황연서(예당고), 김서윤(영동산업과학고) 등 5명의 선수가 준회원 실기테스트 면제권을 받았다.

국내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2010년 신설한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는 미래의 KLPGA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 탄생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우승자 유해란(SK네트웍스), 임희정(한화큐셀), 이가영(NH투자증권)은 본 대회의 우승을 발판 삼아 KLPGA 2019시즌 정규투어 루키로 맹활약 중이다.

KLPGA는 우수 아마추어 육성 및 골프 대중화를 위해 이번 대회 뿐만아니라 KLPGA-삼천리 투게더 꿈나무대회를 개최해 가능성 있는 선수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유소년 골프 멘토링, 골프 환경조성 프로젝트 등 다양한 상업을 전개해 유소년 골프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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