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지현이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첫날 버디 11개를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지현은 19일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낚으며 11언더파 61타를 쳤다.

코스레코드를 세운 김지현은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임희정(7언더파 65타)과는 4타 차.

김지현은 2019시즌 상반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E1 채리티 오픈 준우승 등 톱10 4회를 달성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부진에 시달리며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와신상담한 김지현은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시즌 2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김지현은 11번 홀부터 13번 홀, 16번 홀에서 18번 홀까지 2번이나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간 김지현은 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5번 홀에서 7번 홀까지 다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어 마지막 9번 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김지현은 "골프 인생 16년 만에 베스트 스코어를 이뤘다"면서 "1라운드 전반에 연속 버디를 하고 나니, 기록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 들어 후반에 '무조건 넣겠다'는 마음으로 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약 2년 전 느꼈던 감을 오늘 다시 느꼈다. 뭘 해도 잘 되는 날이었다"면서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좋았지만, 특히 퍼트가 잘 됐다. 사실 어제까지 퍼트에 자신감이 없었지만, 두 번째 홀 버디를 성공시키며 내 감과 실력에 확신이 생겼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지현은 "2라운드부터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희정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희정은 "초반에 칩인 버디와 샷이글로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에 더블보기를 했지만, 곧바로 리커버리에 성공해, 2라운드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유해란과 전우리, 최예림은 각각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소연과 김해림, 김다나, 김도연이 5언더파 67타로 그 뒤를 이었다.

타이틀 수성을 노리는 이소영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 그룹에 자리했다.

반면 시즌 5승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43위로 처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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