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김찬이 시즌 세 번째로 한국에서 열린 대회인 신한동해오픈 첫날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찬은 19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GC 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제35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마히라 슈고(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후 김찬은 "10번 홀부터 시작했는데 10번 홀 보기, 11번 홀 더블보기, 12번 홀 보기를 범하는 등 초반이 좋지 않았다. 아침에 잠이 제대로 깨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후 자신감이 생겼고 힘이 나 이후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 첫 홀인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개인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을 작성한 김찬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7개 정도인 것 같다. 오늘은 후반 들어서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았고 샷과 퍼트감이 괜찮아 연달아 버디를 잡은 것 같다. 샷이 퍼트를 쉽게 할 수 있는 위치나 그린 경사가 어렵지 않은 곳으로 떨어졌고 퍼트도 잘 돼 버디를 많이 잡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투어 상금랭킹 9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찬은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320.34야드로 장타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찬은 이날 역시 다른 선수들을 앞도하는 비거리로 버디를 만들었다. 김찬은 "일반적인 일본투어 대회보다 러프가 더 길어 어려운 면이 있다. 공이 러프에 빠져도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는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코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상금왕 출신인 이마히라 슈고(일본)는 첫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치며 김찬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슈고는 "티샷이 좋았다. 러프로 들어간 공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좋은 스코어를 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고는 클럽을 짧게 잡고도 장타를 날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슈고는 "예전부터 그립을 짧게 잡고 아이언샷을 했다. 그렇게 하면 샷의 거리나 방향성에서 안정감을 니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한 질문에 "아직 일본투어에서 2승 밖에 하지 못했다. 우승을 좀 더 한 후에 생각해볼 꿈"이라고 전했다.

한편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작성해 공동 4위에 오른 이태희는 "코스 난이도가 어려웠지만 생각지도 않게 플레이가 잘됐다. 굉장히 만족한다. 대부분의 샷이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다. 티샷이 러프로 빠진 경우가 단 한 번 있었는데 다행히 실수 없이 파 세이브로 막았다. 거리가 긴 파 퍼트가 들어갔는데 이후 자신감이 붙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퍼트가 잘된 하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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