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탱크' 최경주가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 유일의 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 컵@나인브릿지(이하 더 CJ컵, 총상금 975만 달러·한화 약 118억여 원)는 오는 10월17일(목)부터 나흘간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된다. 이에 CJ 그룹은 3일 서울 신사동 CGV 청담씨네마시티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주요 선수들의 출전 소식을 전했다.

눈에 띄는 점은 최경주의 출전 소식이다. PGA 투어 통산 8승에 빛나는 최경주는 2년 만에 더 CJ 컵에 출전한다. 내년에는 PGA 투어챔피언스(시니어 투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PGA 투어 정규 대회의 국내 고별전으로 임할 전망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더 CJ 컵에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살아있는 전설(Living Legend)' 필 미켈슨과 '디펜딩 챔피언' 이자 현재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어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7 디 오픈 챔피언이자 2015년 US오픈 그리고 마스터스 우승까지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두고 통산 11승에 빛나는 조던 스피스는 "처음으로 더 CJ 컵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절친인 토마스에게 제주 지역 바람이 변화무쌍하다는 얘기와 함께 더 CJ CUP 선수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최고라고 들었다. 실제로 제주도 바람이 어떤지 직접 느끼고 이를 정면돌파 하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초대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는 "3년 연속 더 CJ컵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더 CJ 컵 트로피를 하나 더 놓고 싶다"며 지난해 내줬던 우승 탈환에 욕심을 보였다. 2017 마스터스 우승 포함 PGA투어 통산 10승(유러피안 투어 15승)의 세르히오가르시아 역시 처음 더 CJ컵 무대를 밟는다.

최정상급 선수들의 참가 결정에는 CJ그룹 측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CJ그룹 측은 2016년부터 꾸준히 PGA 대회를 직접 찾아 선수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에이전트들에게 더 CJ 컵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CJ그룹 관계자는 "2017년 제1회 더 CJ 컵 대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선수들과 에이전트를 만나왔다. 선수들을 직접 찾아가 1분 스피치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에이전트와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하며 더 CJ 컵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러한 그간의 노력이 계속 쌓여서 지금의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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