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희정이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임희정은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49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임희정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2위 박채윤(9언더파 279타)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10월 KLPGA 투어에 입회한 임희정은 10개월, 18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8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한 임희정은 우승을 예약한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임희정은 들뜨지 않았다. 초반부터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며 큰 차이의 리드를 유지했다.

순항하던 임희정은 9, 10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다. 그사이 박채윤이 추격에 나서면서, 1, 2위 간의 차이가 5타로 줄었다.

하지만 임희정은 12번 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박채윤과 박주영의 버디 행진도 주춤하면서, 임희정의 6타 차 리드가 이어졌다.

임희정은 이후 16, 17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한 임희정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채윤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를 차지했다. 박주영이 7언더파 281타로 그 뒤를 이었다. 박현경과 곽보미, 박민지, 김수지, 이효린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는 2언더파 286타를 기록,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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