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

홀인원과 함께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린 김시우가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시우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2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시우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이경훈, 조던 스피스(미국), 리키 파울러(미국, 이상 8언더파 136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시우는 3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지난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의 우승이다.

이날 김시우는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16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김시우는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홀인원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벙커의 왼쪽 끝을 노리고 쳤다"면서 "샷을 쳤을 때 잘 쳤다는 느낌이 들었고, 바람도 제때 잘 불어 준 것 같다. 그리고 9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는데, 아이언 선택도 완벽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또 "공이 그린을 맞는 것은 봤는데, 공이 들어가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 했다. 환호를 듣고 알았다"면서 "좋은 샷이나 홀인원을 전에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환호는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김시우는 이어 "(선두권에 있을 때) 홀인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보통 후반 나인에서는 리더보드를 확인하는데, 내가 단독 선두이거나 공동 선두라는 것을 확인 할 때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긴 한다. 버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공동 2위 그룹과의 차이를 4타로 벌리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는 "모든 것이 잘되고 있고, 내 컨디션도 아주 좋다"면서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처음 이틀의 기분을 주말까지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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