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혼다 클래식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PGA 혼다 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임성재는 첫날 기록한 이븐파를 포함해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로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임성재는 "공략한 대로 샷이 잘 돼서 버디 찬스가 많았다. 찬스가 왔을 때 잘 살려서 경기를 잘 끝마친 것 같다"면서 "오늘 버디 찬스가 거의 10피트 정도였다. 미들 퍼트가 들어간 경우는 마지막 홀 정도밖에 없었던 것 같다. 오늘 먼 거리 퍼트보다는 다 가깝게 붙은 짧은 거리의 퍼트를 잘 넣어서 버디를 잡아냈다. 전체적으로 오늘 퍼트 감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2번 홀부터 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임성재는 전반 막판 8번 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에도 임성재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임성재는 13번 홀과 1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 퍼트를 솎아냈다. 임성재는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18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올해 프레지던트 컵이 열리는데,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고 출전에 대한 욕심도 생긴다"면서 "현재 성적이 좋은 편이어서 시즌 끝까지 조금 더 성적이 좋다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임성재는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임성재는 "어릴 적 메이저 대회를 할 때마다 새벽에 잠도 자지 않고 우즈의 경기를 본 기억이 있었다. 공을 치는 스타일도 너무 멋있고, 타이거 우즈 만이 풍기는 그 포스가 정말 멋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모든 대회에 우즈가 있었으면 한다. 그가 있는 대회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우즈가 대회에 있으면 그냥 행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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