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낚시꾼 스윙' 최호성이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를 밟는다. 최호성에 대한 미국 현지의 관심은 대회 시작 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호성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초청 선수로 나선다. 최호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PGA 투어에 출전한다.

대회 시작까지는 아직 3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미국 현지는 벌써부터 최호성의 등장으로 인해 떠들썩 하다. 최호성은 입국과 동시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골프 매체들은 앞다투어 그의 소식을 보도했다.

미국 언론 '골프닷컴'은 최호성의 일화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들은 최호성이 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날아가는 13시간 동안 시차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숨도 자지 않은 일화를 언급하며 그의 투어 출전에 대한 기대감은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최호성은 "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과 경쟁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다른 건 신경쓰지 않는다. 나 자신과 싸우다보면 다른 선수들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호성이 이토록 주목 받은 이유는 그의 독특한 스윙 방식 때문이다.

최호성은 마치 낚싯대를 잡아채는 듯한 희한한 피니시 동작을 선보이며 '낚시꾼 스윙'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최호성은 40대에 접어들어 비거리가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같은 스윙 방식을 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성을 향한 미국 현지의 스포트라이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미국 언론 '골프 다이제스트'는 "골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최호성에게 4대 메이저 대회 예선을 면제해줘야 한다"며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은 마치 서커스 같지만, 승리에 대한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18 PGA 투어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자신의 공식 SNS 계정에 최호성의 스윙을 올리며 "레인지에서 따라해 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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