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꾸준한 성적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싶다"

맹동섭이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맹동섭은 3일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파72)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2위를 달리던 맹동섭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특히 공동 선두로 맞이한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홍순상(8언더파 280타)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이번 우승으로 맹동섭은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뒤 맹동섭은 "새로 생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라 정말 기쁘다"면서 "지난해 오랜만에 우승하면서 KPGA 코리안투어 2승을 달성했다. 3승째는 오래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웃음) 2년 연속으로 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더욱 기분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눈을 뗄 수 없는 접전이었다. 마지막 18번 홀까지 맹동섭은 홍순상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맹동섭은 "선두일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선수들이 많이 쫓아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할 지 수비적으로 플레이해야 할 지 고민하면서 경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17번 홀(파4) 버디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4번 홀(파4) 버디 이후 오랜만에 나온 버디이기도 했고 들어가면 우승에 한 발 다가갈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18번 홀(파5) 티샷이 떨어진 위치가 3라운드와 동일해 전날과 동일하게 5번 우드로 핀을 공략했고 거의 같은 위치에 공을 떨어뜨리며 투온에 성공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빛을 본 것 같다"고 승인을 밝혔다.

맹동섭은 또 올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제네시스 대상"이라면서 "올 시즌 전에 목표를 TOP10 10회 진입으로 생각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어느 정도 생각한 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우승도 좋지만 꾸준한 플레이와 꾸준한 성적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싶다"고 전했다.

맹동섭은 이어 "유러피언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진호 선수가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 같다. 선수라면 누구나 해외투어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국내 투어에서 좋은 성적 내면서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긴 하다.(웃음)"고 덧붙였다.

기분 좋게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을 마무리 지은 맹동섭은 다음주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맹동섭은 "매치플레이에 강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난해에는 일찍 집에 돌아가야 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면서 "우승한 만큼 다음주에도 좋은 감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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