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신나게 쳤다"

조정민은 3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193타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준우승을 차지한 최민경(17언더파 199타)과는 무려 6타 차였다.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공동 선두로 나섰던 조정민은 2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또한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이며 여유 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조정민은 지난 2016년 카이도 MBC 플러스 여자오픈과, 더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등극한 이후 한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조정민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23언더파 193타는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조정민은 지난 2016년 배선우가 E1 채리티 오픈에서 기록한 20언더파 196타를 3타나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조정민은 "우선 우승을 차지해서 매우 기쁘다. 민경 언니가 따라붙었지만 어느 정도 예상을 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후반까지 갈 수 있었다"면서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붙고 신나게 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힘든 흐름이 있었는데 이를 털어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 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승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 우승은 54홀 최저타 신기록과 함께 이뤄낸 우승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조정민은 "54홀 스트로크 최저타 기록이 기쁘지만 우승이 목표였다. 그래도 기록을 하나하나 써가면서 내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조정민은 2주 뒤 열릴 한국여자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찾았다. 조정민은 "이번 대회 경기력에 대해 스스로 만족한다. 다음 주에 열리는 S-OIL 대회도 성적이 잘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여자오픈의 경우 워낙 단단한 그린이기 때문에 미스할 확률이 높고, 그린 어프로치나 업 앤 다운 부분에서 기량 차이가 날 것을 예상한다. 만만한 대회는 아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조정민은 2019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조정민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국내투어 활동 중인 외국인 선수들로부터 우승할 수 있는 좋은 영감을 받았는데, 올 초 LPGA 호주오픈 대회에 출전했을 때도 많은 자극을 받았다.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많이 배우고 오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