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형준이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형준은 31일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이형준은 통산 5승과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날 이형준은 11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13번 홀과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17번 홀 버디로 만회하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이형준은 "코스가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오늘 샷 감이 좋아서 다행히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면서 "이 감이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최근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오늘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올해 역시 기대감이 컸다. 시즌 전 샷도 괜찮아서 개막전부터 기대했는데,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 같다"면서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가장의 책임감이 때로는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골프를 단순히 즐겼다면 지금은 업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준은 또 "남은 라운드도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면서 "(올 시즌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이다. 가장이 된 만큼 많은 상금을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신인 염은호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2위에 자리했다. 올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 합격한 염은호는 2014-2015년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염은호는 "전반적으로, 특히 퍼트 감이 좋았다"면서 "출발이 좋은 만큼 기대가 많이 된다. 첫 단추를 잘 뀄다고 생각한다. 남은 라운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 시즌 포부는) 무조건 신인상 수상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신인상이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과거 신인상을 받은 김경태, 김민휘 선수처럼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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