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골프 여제' 박인비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4강에 안착했다.

박인비는 19일 춘천 라데나 골프 클럽 네이처(OUT) / 가든(IN) 코스(파72/63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김혜선과 박채윤을 연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박인비는 16강에서 김혜선을 6홀 차로 꺾은데 이어, 8강에서는 박채윤을 9홀 차로 격파했다. 조별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했던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박인비는 "아이언도 감을 잡았고, 퍼트도 좋아졌다. 후반에는 나도 놀랄 정도로 많이 들어갔다"면서 "적응을 거의 완료한 분위기인데, 이 분위기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남은 경기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인비는 또 "아이언, 퍼트 등 모든 감이 (이번 대회) 5라운드 중 가장 좋았다"면서 "내일 남은 경기를 하기 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좋은 라운드였다. 오늘 회복한 자신감으로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US여자오픈까지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이제 박인비는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까지 단 두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인비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스트로크 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우승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했던 플레이가 내일 다시 나와 주길 바랄 뿐이다. 푹 쉬어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박인비가 박채윤에게 거둔 9홀 차 승리는 KLPGA 매치 역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경신한 줄 몰랐다. 사실 매치플레이에서 이런 기록이 나오기 힘든데, 롱퍼트가 잘 들어가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매치플레이의 긴장감이 플레이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마지막으로 "(내일은) 퍼트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그린이 계속 빨라지는 것 같다. 내일은 더욱 유의해서 퍼트를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인비의 4강 상대는 최은우이다. 최은우는 8강에서 이선화를 3홀 차이로 꺾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김자영2은 8강에서 김아림에게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까지 2홀 차로 끌려가던 김자영2은 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김아림은 4강에서 이승현과 맞붙는다. 이승현은 박소연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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