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남달라' 박성현이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성현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텍사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린디 던컨(미국, 10언더파 132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3승. 지난해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이후 약 8개월 여 만의 우승이다.

텍사스 클래식 우승으로 박성현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 올해의 신인, 상금왕을 휩쓸었다. 올해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번 우승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놨다.

당초 이번 대회는 4라운드 72홀 대회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악천후로 인해 2라운드 36홀 대회로 축소 진행됐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박성현은 1번 홀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4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를 탄 박성현은 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8, 9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후 10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11번 홀 버디로 만회한 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선두로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이후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던컨이 맹추격에 나섰지만, 박성현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결국 박성현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김세영은 최종합계 8언더파 124타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신지은은 7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 고진영과 이미향,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6언더파 136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5언더파 137타로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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