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쿠쿠전자 등이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배우 김수현을 상대로 제기한 20억대 손해배상 소송이 본격화됐다. 1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권기만)는 이날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 말레이시아 법인인 쿠쿠인터내셔널 버하드 등의 원고 측이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2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원고 측 주장에 계약 해지 사유를 보다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계약 해지 사유와 관련해서 신뢰관계 파탄을 이유로 드는데 단순히 신뢰관계 파탄이 있으면 해지할 수 있다는 건지, 상대방의 귀책 사유 때문에 신뢰관계 파탄이 있다는 건지 명확히 해달라"고 밝혔다. 또한 "고(故) 김새론 배우가 미성년자일 때 사귄 것인지 아닌지를 두고 다투고 있고 수사도 진행 중"이라며 "현 단계에서 김수현의 귀책 사유가 계약 해지 사유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특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청구 원인이 분명하게 특정된 뒤 관련 수사 결과를 기다릴지 등을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김수현은 10년간 쿠쿠전자의 전속 모델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김수현이 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故 김새론 유족 측은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는 입장이다. 김수현은 지난 3월 31일 기자회견에 직접 나서 미성년자 시절 교제설을 부인했다. 이후 김수현 측은 故 김새론 유족과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고, 11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또 김세의 대표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추가 고소했다. 김수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던 업체의 일부 광고주들은 김수현과 소속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